우주 아빠는 누구?

대학생활... 나는 꿈만 컸다...

우주네가장 2021. 7. 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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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의 선택은 도피였다. 현실 도피였지...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난 지금도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근데...

나의 머리속은..."지방대 온 이상 나는 실패한 인간이다..." 라는 생각에 붙잡혔다.

내가 처음 갔을 때의 기숙사는 영어 기숙사로... 영어로 생활하는 기숙사다... 저녁에는 2시간 정도 수업하공...

나는 정말 거만했다. Class를 나눌때 영어 한마디도 안하고 제일 아래 Class에서 수업을 들었다.

수업을 듣기 싫었는데.. 수업을 안 들을수 없는 구조이다.. 저녁에 기숙사에서 수업을 했기에...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 돈이 없어서...

 

학교를 들어올때 학교에서 생활비라는 명목으로 10만원 (매달) 은 받았다...

그 돈이 나의 한달 생활비이다...기숙사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챙겨주니까 문제는 없었다.

근데 대학교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간다... 혼자사는 것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대학교 1학년 1학기는 소주에 쩔어산 것 같다... 10만원이 오직 소주로 거의 다 들어간 것 같다.

한번씩 부산 집에 가는 정도 말고는 말이다... 그럼 술안주는... 기숙사 식당에서 매번 도시락통에 담아서 왔다.

영양사가 정말 싫어했는데... 이해를 많이 해줬다... 상황을 이야기 하니... 불쌍하게 봐서 그런가...

수업 말고는 전부 소주 인생이었다... 난 참 보면 대단했다.

편의점에서 사는 술이 비싸서 대형마트까지 걸어가서 사오고... 거기에 모잘라서 술 공장이랑 장기 계약을 하고..

술을 많이 먹을려고... 참... 대단했다...

 

그러고 성적은... 당연히.. 바닥이었지... 너무 지방대를 무시해서 그런가... 나는 여기서도 바닥이었다.

들어올 때는 상위권이었는데. 라는 망상으로... 근데.. 성적이 떨어져서.. 생활비를 안 준단다... 2학기... 대박이었다...

심지어 기숙사도 안된다고 한다... 완전 절망적이었다...

 

그때 병주라는 친구가 날 살려줬다. 자기랑 같이 살자고... 진짜 좋은 친구다...

내가 힘들때 손을 내밀어줬고.. 나는 거의 공짜로 살았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하다보니 집은 멀었지만.. 그래도 내가 숨쉴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노력했다. 이 수치심을 자신감으로 바꿀 것이라고...

 

그리고 난 2학기 중간고사에 All pass (다 맞음) 했고... 중간이 끝나고 지도 교수의 상담을 시작했다...

나의 인생의 불행의 시작이 지도 교수와의 상담이었는지는 그때는 몰랐다...

상담 전까지만 하더라도 군대 알아보고 있었고, 아버지랑 다른 삶을 살고자 했다.

(우리 아버지는 산업 특기생으로 군대를 안 가셨다...)

근데.. 지도교수의 상담 이후로.. 나는 새롭게 살고 쉽다는 생각을 했다. 군대를 안 가고 여기 친구들보다 뛰어나게...

 

그리고 11월 10일에 지도 교수님 실험실에 들어갔다...1학년때 간 친구는 내가 최초이자 없을 것이다...

실험실에 가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 뿐이었다.. 4살에서 9살까지... 쉽지어... 내가 태어난 해에.. 학번을 가진 사람도..

거기서 매번 갈굼을 당했다... 그냥 다들 싫어했나보다...

나는 수업시간이 좋았다. 실험실에 가기 싫어서... 그리고 2학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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