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MEMS를 했다...

울산이란 곳에서 학위를 시작했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시작하여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졸업했다)

MEMS는 반도체 공정을 이용하여 소자를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다.

좋게 말해 반도체 공정... 쉽게 말해 작은거 만드는 사람...

개념이 너무 애매하여 기계, 재료,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 관련 말고는 다 하는것 같다.

 

처음으로 클린룸이란 곳에서 장비를 만져봄.

(예전 회사에서 클린룸을 다녔지만 장비는 다른 회사꺼라 만지면 엄청 혼남.)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서 대학원생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학교전체의 대학원생끼리 회식하고 했음...

(보통 학생 한명에 교수 2명이 붙어 있었음. 지금은 엄청 커져서 교수의 힘이 많이 세짐...)

나이가 대학원생이랑 행정직원 (대빵들 빼고...) 들의 나이가 비슷하여 같이 놀고 썸도 있었음.

(최근에는 결혼한 것도 알게 됨...)

 

내가 들어간 곳은 교수가 인자한지... 학생 2명이 있었음... 다들 외부 연구원 두었던 시절인데...

이때는 정말 사람 같았음. (지금은 너무 달라짐.. 사람은 자리가 너무...)

 

학생 2명... 한명은 나보다 7살 많은 누나.. 다른 한명은 나보다 2살 많은 형... 둘은 항상 의견 충돌..

(중간에 나만 새우꼴...)

누나는 회사에서 과장까지 하고 결혼하고 했는데, 부부 계획으로 인해 자신이 박사 학위를 받아야 한다고...

형은 지방대 신분 세탁 (지방대라는 타이틀을 석사 학교 타이틀로 변경... 지금도 이런게 있을려나... 근데 울산도 지방...)

 

형이랑 같은 기숙사에서 처음 생활했다... 형 이야기만 들으면 누나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그래서 무서웠다...

지도 교수가 나 과제 관리 시키고자 누나랑 붙여줬다.

 

누나는 정말 세다... 근데 정이 많다. (지금 생각해도 아이러니 하다.)

같이 하다보니 자기 동생 챙기듯이 해줬다... 그래서 형이랑 멀어졌다... 나는 누나에게 붙은 놈이 되어버렸다...

누나는 MEMS 장비를 관리하는 사람들하고 친했다. 그래서 나도 자동으로 친해졌다.

한명 빼고... (현재는 그 사람이 나에겐 정말 좋은 친구이자 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