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제주도 여행객들은 제주도를 가면 거의 필수적으로 먹는 음식이 고기국수일 겁니다. 고기국수는 삶은 건면에 돼지고기를 이용하여 만든 육수를 넣고 고명으로 돼지고기 수육을 얹은 국수로 제주만의 향도 음식입니다. 현재는 많은 지역에서 고기국수를 만날 수 있지만, 제주도에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느낌을 받고 있어 현재도 제주도의 고기국수는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은 제주도의 고기국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을의 잔칫날이나 큰 행사가 있던 날에 즐겨 먹는 음식으로 제주의 삶과 문화를 한번에 알 수 있는 제주도의 고기국수는 양념을 거의 쓰지 않고 재료 자체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고기국수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에게서 밀은 과거에 귀한 곡식으로 밀 국수는 궁중이나 귀족들의 잔치 때 주로 애용되었습니다. 민가에서는 시집이나 장가를 갈깨 "국수를 먹는다"는 표현으로 잔치 혹은 큰 행사에서 접대 음식으로 국수를 먹는 문화가 이어져 왔습니다. 국수는 장수의 상징으로 끊어지지 않고 한 가닥으로 길게 이어진 모습에서 오래 살고 싶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내 돌이나 생일에 챙겨 먹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가까운 음식입니다.
제주도는 화산섬으로 검은색 돌!!! 현무암으로 대부분 구성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현무암은 구멍이 뽕뽕 뚫려 있어 배수가 무척 용이한 암석입니다. 배수가 좋다는 것은 물을 가둬두고 농사를 짓기에는 제주도 지형이 적합하지 않았기에, 이러한 자연 생태계에서 생활하고자 쌀 대신 보리나 밀로 주로 경작하였고, 제주도에서는 국수와 보리를 이용한 음식들이 발달되었습니다. 실제로, 제주에서는 밀이나 보리 농사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00년대 초반에만 하더라도 밀 국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정도로 척박한 땅이였기에, 제주에서는 메밀 농사를 하여 메밀칼국수만이 국수로 존재했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인 1910년대에 건면이 제주 문화에 들어오면서 제주의 전통혼례풍습과 결합한 새로운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돼지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동물입니다. 제사나 의식때마다 돼지를 사용해 의식을 치르곤 합니다. 의식이 끝나면 돼지를 이용하여 다양항 방법으로 손질하여 요리해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축제나 마을에 경조사가 있을때마다 손님들에게 돼지를 대접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었던 제주도는 국수 역시 손님들에게 대접용으로 알려졌기에, 돼지를 손질 할때 살코기는 수육으로 만들고 남은 뼈나 부속물들은 국물을 만들어 국수를 말아 먹던 것이 제주도 고기육수의 유래입니다.
제주에서의 전통 혼례는 돼지를 잡으면서 시작되니다. 약 3일 정도로 진행되며, 마을사람들은 잔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끼니마다 접시에 수육 세점과 두부, 순대 한점씩 담아 주었는데 이것을 가리켜 괴기반이라고 합니다. 밥과 괴기반과 함께 돼지국수 육수에 해조류인 모자반을 넣어 몸국이라는 국을 끓여 먹었는데, 이 국이 제주만의 잔치 음식입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해조류의 일본 공출이 심하여 몸국을 끓이기 어려운 시절에 제주도에서는 육지 음식인 잔치국수를 돼지고기 육수에 말아먹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제주식 잔치국수가 고기국수로 완성되었습니다.
해방이후에 1970년대에 국가 정책으로 집안 행사에 돼지 도축이 금지되면서 제주도에서는 멸치 육수를 이용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고기국수가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였으나, 1990년대에 옛것을 다시 찾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퍼지면서 다시 고기국수가 등장하였고, 우리가 알고 있는 고기국수들이 제주도에는 정말 다양합니다.
고기국수는 귀한분께 주는 대접음식이라고 하니.. 제주도에 가면 고기국수하나에 대접받는 기분과!! 귀한 손님 대우를 받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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